탑승수속(체크인)
승객 입장에서 공항은 항공사 체크인부터 시작한다. 인청공항의 출발층은 3층이다. 공항 리무진을 탔다면 이 3층에 그대로 내려줄 것이므로, 내린 층의 출입구로 그래도 들어가면 '출발'층으로 바로 들어가게 된다. 들어가면 체크인을 해야 한다. 체크인이라는 말이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나 예약한 사람인데, 공항 잘 도착해서 너희 항공사 비행기 탈 거예요~ 그러니 나에게 비행기 탑승권을 주고, 내 짐부터 먼저 실어 주세요~" 라고 할 수 있다. 체크인은 자신이 항공권을 구입한 항공사의 탑승 수속 카운터(체크인 카운터)에서 해야 한다. 출발층에는 카운터가 수 십개가 줄지어 있고, 각 항공사마다 탑승 수속 카운터를 몇 칸씩 차지하고 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큰 모니터에서 자신이 출발할 항공편의 탑승 수속 카운터가 몇 번이지 확인하여, 해당 카운터로 이동하면 된다.
비행기 티켓? 탑승권? 예약확인서?
보통 비행기 '티켓'이라 뭉뚱그려 이야기하곤 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비행기 티켓이 정확히 무얼 의미하는지 알기가 어렵다. 우리가 인터파크 같은 여행사 예약 사이트 예약을 하면, 예약 사항이 적힌 예약 확인서를 이메일로 받아보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확인서를 인쇄해서 공항에 갈 것이다. 그리고 체크인 카운터에서 여권과 함께 그것을 제시할 것이다. 이 인쇄된 종이를 비행기 티켓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것은 그냥 예약 사항을 내가 확인하기 위한 확인서다. 그리고 여권과 함께 이 확인서를 제시하면, 체크인 카운터의 직원은 예약 번호를 확인하여 해당 비행편을 예약한 승객이 맞는지를 확인할 것이다. 요즘은 전자 여권을 통해 여권 번호와 영문 성명만으로도 예약 사항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 예약 확인서가 필요없는 경우도 많다. 어쨌든 여권을 제시하면 직원은 예약을 확인할 것이고, 짐을 카운터 옆 컨베이어벨트에 올리라고 할 것이다. 여기에서 바로 짐을 비행기로 보내버리기 때문에, 큰 캐리어에서 빼야할 중요한 물건(현금, 카메라 등 손상되기 쉬운 귀중품, 심심한 비행기에서 읽을 책 등)은 체크인 전에 미리 빼두는 것이 좋다. 직원은 짐의 무게를 측정한 후 해당 짐이 승객의 것이라는 표시를 하기 위해 같은 일련번호가 적힌 짐표 두 개를 준비할 것이다. 하나는 짐에 붙이고, 하나는 승객에게 준다. 작은 스티커처럼 생긴 짐표는 잃어버리기 쉬우므로, 통상 비행기 티켓이라 불리는 탑승권(보딩 패스)의 뒷면에 붙여 준다. 그리고 탑승권을 여권에 끼워 승객에게 건낸다. 이 때 승객이 받게 되는 것이 비로소 '비행기 티켓'처럼 생긴 탑승권이다. 탑승권에는 비행기의 일련번호와 비행기의 출발 시각, 그 비행기를 타기 위해 가야 하는 탑승구(게이트) 번호와 자신의 좌석 번호가 적혀 있다. 보통 예약시에는 비행기의 일련번호와 출발 시각까지는 나와 있어도, 탑승구 번호나 좌석 번호는 체크인 후에야 알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출발 시각이 확정되면 탑승 시간을 알려줄 것이다. 대개 국제선의 경우 비행기 출발 30분 내지 45분 전에 탑승해야 한다. 그러니 그 시각 전까지는 탑승구에 도착해 있어야 한다.
이렇게 탑승권을 받고난 후 5분 정도 탑승수속 카운터 주변에서 기다리는 것이 좋다. 맡긴 짐이 X-ray 검사를 마친 후 혹시 이상이 있는 물건이 있으면 호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5분 정도 기다렸다가 별 말이 없으면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된다.
다음 단계는 보안 검색
탑승수속 카운터보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출국장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다. 출국장은 가운데에 있는 곳이 가장 붐비고, 양 끝에 있는 쪽이 조금 더 한산하니 최대한 끝으로 걸어 가서 출국수속을 밟는 것이 좋다. 출국장에 들어서기 전에 여권과 탑승권 검사를 한다. 실제로 출국을 할 사람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공항에 왔다면, 이곳에서 헤어져야 한다. 출국장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은 보안검색이다. 중고등학교 때 소지품 검사와 같은 것인데, 소지품 속에 국외로 가지고나가면 안되는 것들이 혹시나 섞여선 안되므로 X-ray를 통해 철저하게 검사한다는 것이 소지품 검사와 다르다.
보안검색에서 지켜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처음 겪는 일이어도 마치 익숙한 것 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하기 위해 아래의 주의사항을 미리 숙지하고 가길 바란다.
1) 노트북은, 휴대폰, 카메라, 태블릿pc 등의 전자제품은 가방에서 꺼내 다른 바구니에 별도로 담자
2) 호주머니에 있는 모든 물건을 꺼내서 바구니에 담자
3) 점퍼, 재킷 등의 두터운 외투 역시 벗어서 바구니에 담자
4) 때때로 신발까지 벗으라고 할 때도 있다. 앞 사람들이 신발을 벗는 것 같으면 나도 벗자. 미국에서 보통 벗는다.
5) 혹시라도 경고음이 울렸다면 당황하지 말고 검색요원 앞에 가서 양 팔을 들고 있으면 된다.
다음은 출국 심사
보안검색을 통과하면 출국심사가 남아 있다. 탑승권을 끼운 여권을 보여 주면 별다른 질문 없이 통과할 수 있다. 단, 비행기에서 내린 후 입국심사때에 똑같은 과정이 있을 것이지만, 입국심사에서는 몇 가지 질문이 있을 수 있다 왜 왔는지, 어디서 지낼 건지, 얼마나 있을 건지 등을 물어보면 당황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대답하면 된다.
이제 면세구역 및 게이트로 이동!
이제 출국심사까지 끝내면 모든 심사가 다 끝났다. 큰 짐은 진작에 탑승수속 카운터에서 부쳤으므로 일찍이 가벼운 몸이었고, 이제 출국에 필요한 모든 수속이 끝났으므로 마음까지 가볍다. 가벼운 마음으로 면세품들을 둘러 보며 쇼핑을 하거나, 비즈니스 석 이상의 좌석이라면 항공사 라운지를 이용하거나, PP카드가 있다면 PP 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를 이용하면서 탑승을 기다리면 된다. 비행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일단은 탑승권에 나와 있는 게이트를 확인한 후 게이트의 근처에 가서 쇼핑을 해도 좋다. 인천공항은 워낙 넓은 공항이기 때문에 이동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특히 열차를 타고 가야 하는 게이트(101~130)의 경우, 지하철 처럼 생긴 열차를 타려고 내려가서 열차를 탔다가 다시 올라가는 과정을 거치는 데 20분 정도가 걸리므로 탑승 시각보다 20분 더 일찍 가는 것이 좋다.